촐라 왕조

촐라 왕조(Chola dynasty)는 인도 남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고대 왕조로, 주로 현대의 타밀나두주와 인접한 지역에서 번성하였다. 이 왕조는 약 기원전 3세기부터 시작되어, 9세기에서 13세기까지 특히 강력한 세력을 보여주었다.

촐라 왕조의 초기 역사에 대한 기록은 부족하지만, 기원전 3세기 경부터 역사적 문헌에 등장한다. 이 왕조는 다양한 정치적 연합과 전쟁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였으며, 특히 9세기부터 중요한 제국으로 발전하였다. 이 시기의 가장 저명한 군주는 라자라자 촐라(총치 985-1014)와 그의 아들 라주제라촐라(총치 1014-1044)로, 이들은 남인도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권력을 크게 확장하였다.

촐라 왕조는 해상 무역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었으며, 말라카, 시암(현재의 태국), 자바 등지와의 무역을 통해 경제적 번영을 이루었다. 또한, 종교적 관용이 있던 촐라 왕조는 힌두교뿐만 아니라 불교와 자이나교와도 연관이 있었다.

문화적으로도 촐라 왕조는 중요한 유산을 남겼다. 특히, 건축에서는 브리하디스와라 사원과 같은 대규모 사원이 유명하며, 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이들 사원은 뛰어난 조각과 건축 기술을 보여준다. 또한, 이 시기에는 타밀 문학과 예술도 크게 발전하였으며, 고대 역사 기록과 시가, 음악 등이 발달하였다.

촐라 왕조는 12세기 중반부터 세력이 약화되기 시작하며, 이후 여러 왕국과 세력에 의해 침략을 받았다. 결국, 13세기에는 새로운 왕조들, 특히 페라바 왕조와 데라 왕조에 의해 대체되었다. 촐라 왕조의 유산은 현재까지도 인도 남부 문화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