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初伏)은 한국의 전통적인 절기로, 여름철의 세 복 중 첫 번째 복을 의미한다. 초복은 대개 양력으로 7월 중순쯤에 해당하며, 음력으로는 6월 중순에 위치한다. 이 시기는 기온이 상승하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시점으로, 보통 가장 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무더위가 찾아온다.
초복은 주로 농업사회에서 농작물의 성장과 관련된 중요한 시기로 여겨졌으며, 여름철의 작물 생육기를 고려해 농가에서는 이 시기가 특히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초복은 또한 '복날'이라고도 불리며, 여름철의 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보양식을 섭취하여 몸을 보강하는 풍습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에서는 초복을 맞아 주로 삼계탕과 같은 보양식을 먹는 관습이 있다. 이때 한 마리의 닭을 깃털을 제거하고 내장을 빼낸 후, 인삼, 찹쌀, 대추 등을 넣어 끓여낸 삼계탕은 체력을 보충하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초복은 '더위를 먹는다'는 전통적인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더위에 대비해 미리 체력을 보충하고 건강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러한 관습은 현재까지도 많은 가정에서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