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 기물은 체스 보드 위에서 움직이며 게임의 승패를 결정짓는 요소를 말한다. 한 세트의 체스 기물은 백과 흑 각각 16개씩, 총 32개로 구성된다. 기물의 종류는 킹(King), 퀸(Queen), 룩(Rook), 비숍(Bishop), 나이트(Knight), 폰(Pawn)의 여섯 가지로 나뉜다. 각 기물은 고유한 행마법과 상대적인 가치를 지니며, 플레이어는 이들을 전략적으로 운용하여 상대방의 킹을 제압하는 체크메이트(Checkmate)를 목적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폰은 각 진영의 전방에 8개씩 배치되는 가장 기본적인 기물이다. 기본적으로 앞으로만 한 칸씩 이동할 수 있으며, 뒤로 되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처음 움직일 때에 한해 두 칸 전진을 선택할 수 있다. 폰은 다른 기물과 달리 이동 방향과 잡는 방향이 다른데, 적 기물을 잡을 때는 대각선 한 칸 앞으로 이동한다. 또한 보드 끝에 도달하면 킹을 제외한 다른 기물로 변신하는 '프로모션'과 특수한 잡기 규칙인 '앙파상'이라는 독특한 규칙을 가지고 있다.
나이트와 비숍은 소기물(Minor Piece)로 분류되며 보통 3점 정도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나이트는 'L'자 형태로 움직이며, 체스 기물 중 유일하게 다른 기물을 뛰어넘어 이동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기물이 밀집된 복잡한 상황에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다. 비숍은 대각선 방향으로 거리 제한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비숍은 처음에 놓인 칸의 색상에 따라 밝은 칸 비숍과 어두운 칸 비숍으로 나뉘며, 게임이 끝날 때까지 자신이 속한 색상의 칸으로만 다닐 수 있다.
룩과 퀸은 대기물(Major Piece)로 분류되며 매우 강력한 기동력을 자랑한다. 룩은 가로와 세로 방향으로 칸 수 제한 없이 직선 이동하며, 게임 후반부로 갈수록 영향력이 커진다. 또한 킹과 함께하는 특수 행마인 '캐슬링'에 관여한다. 퀸은 가로, 세로, 대각선 모든 방향으로 원하는 만큼 이동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기물이다. 퀸은 룩과 비숍의 행마를 합쳐놓은 것과 같아서 전술적으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대개 9점 내외의 높은 가치를 지닌다.
킹은 체스에서 가장 중요한 기물로, 게임의 승패 그 자체를 상징한다. 킹은 상하좌우 및 대각선 모든 방향으로 한 칸씩 이동할 수 있다. 킹은 절대로 잡히지 않으며, 공격받는 상태인 '체크'에 빠졌을 때 이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체크메이트'로 경기가 종료된다. 킹은 스스로 공격받는 칸으로 이동할 수 없으며, 게임 초반과 중반에는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지만 기물이 많이 사라진 종반전에는 직접 전선에 나서 전투에 참여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