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보그(Chernobog)는 슬라브 신화에서 등장하는 어두운 신으로, 주로 악과 재난을 상징한다. 이름은 '체르노'(Chern)로부터 유래되었으며, 이는 '검은'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체르노보그는 일반적으로 선의 구분과 대조되는 존재로 묘사되며, 인간의 고통과 불행을 가져오는 신으로 여겨진다.
주로 동유럽, 특히 슬라브 민속과 신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체르노보그는 종종 다른 신이나 영혼들과 대비되는 어둠의 원천으로 나타난다. 그의 모습은 다양하게 표현되지만, 일반적으로 검은 피부의 거대한 남성으로 묘사된다. 또한, 때때로 그는 원주율의 상징인 혼돈과 불운을 가져오는 존재로 해석되기도 한다.
체르노보그는 슬라브 신화에서 민속적 요소와 결합되어 공동체의 불행, 재앙, 전쟁 등의 연관성을 지닌다. 유럽의 여러 지역에서는 그를 두려워하며 악한 세력의 대표적인 존재로 존경하거나 경계하는 전통이 남아 있다. 체르노보그는 특정 축제나 의식에서 제물로 바쳐지는 경우도 있었으며, 그 영향력은 슬라브 문화의 다양한 지역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