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상어는 대한민국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된 경어뢰로, 대한민국 해군의 주력 대잠 공격 무기 체계이다. 1995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어 2004년에 완료되었으며, LIG넥스원에서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이는 기존에 사용하던 미국산 경어뢰인 Mk.44와 Mk.46을 대체하기 위해 국산화된 무기로, 한국의 해저 지형에 최적화된 성능을 갖추도록 설계되었다. 세계적으로 경어뢰를 독자 개발하여 실전 배치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소수에 불과하며, 청상어의 전력화는 한국 국방 기술의 자립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청상어의 제원을 살펴보면 직경 324mm, 길이 약 2.7m, 무게는 약 280kg 수준이다. 추진 체계는 고밀도 은-아연 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전기 모터와 워터젯 추진 방식을 채택하여 항주 소음을 줄이면서도 최대 45노트 이상의 속력을 낼 수 있다. 탐색 및 추적 장치로는 고감도 능동/수동 소나를 탑재하여 적 잠수함의 미세한 소음을 포착하거나 직접 음파를 발사해 위치를 파악한다. 특히 수심이 얕고 배경 소음이 심한 한반도 주변 해역의 특성을 고려하여, 복잡한 신호 속에서도 목표물을 정확히 식별할 수 있는 디지털 신호 처리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 어뢰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운용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해군의 구축함 및 호위함에 장착된 어뢰 발사관은 물론, 링스(Lynx)와 와일드캣(Wildcat) 같은 해상작전헬기, 그리고 P-3C 및 P-8A 해상초계기에서 투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청상어의 탄두는 성형작약탄(Shaped Charge) 방식을 사용하여 적 잠수함의 이중 선체를 효과적으로 관통할 수 있는 파괴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유도 방식은 발사 후 어뢰가 스스로 표적을 추적하는 '발사 후 망각(Fire and Forget)' 방식을 사용하여 공격 후 발사 플랫폼의 생존성을 보장한다.
청상어를 기반으로 개발된 파생 무기 체계로는 장거리 대잠 어뢰인 '홍상어'가 있다. 홍상어는 청상어의 탄두를 수직 발사 로켓에 탑재하여 공중으로 비행시킨 뒤, 적 잠수함이 있는 해역의 수면에서 투하하는 방식으로 사거리를 비약적으로 늘린 무기다. 또한 청상어는 우수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아 필리핀 등 해외로도 수출되었으며, 변화하는 해상 환경과 잠수함의 정숙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성능 개량이 이루어지고 있다.
청상어의 전력화는 대한민국 해군의 독자적인 대잠 작전 능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외산 무기에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독자적인 유지 보수와 기술 개량이 가능해짐에 따라 운영 효율성이 극대화되었다. 북한 잠수함 및 잠수정의 위협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청상어는 한반도 해역을 수호하는 핵심적인 억제 전력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한국 방위산업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정밀 유도 무기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