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면수라 로즈베리론

청면수라 로즈베리론은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등장인물로, 사도를 보호하여 아라드의 멸망을 막고자 하는 비밀 단체 '그림시커'의 핵심 간부이자 7인의 지부장 중 한 명이다. '청면수라'라는 이명처럼 푸른빛이 도는 피부를 가진 수라(아수라)이며, 뛰어난 파동의 힘을 다루는 강력한 검사다. 그림시커의 수장인 아젤리아 로트를 깊이 따르고 그녀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충성스러운 인물로 묘사된다.

그의 과거는 제국력 977년에 발생한 '비명굴 사건'과 깊게 연관되어 있다. 로즈베리론은 비명굴에 제5사도 시로코가 전이되었을 때, 이를 조사하고 해결하기 위해 파견되었던 인물 중 하나였다. 이 과정에서 시로코의 강력한 정신 지배와 사도의 기운에 노출되었으나, 완전히 지배당하지 않고 아젤리아 로트에 의해 구원받으며 그림시커에 합류하게 되었다. 이때 시로코의 사념이 몸에 깃들게 되면서 그의 운명은 사도 시로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다.

아젤리아 로트가 그림시커 강경파에 의해 암살당한 이후에도, 로즈베리론은 그녀의 예언과 유지를 받들어 아라드를 멸망으로부터 구하고자 했다. 그는 '더 오큘러스: 부활의 성전' 스토리에서 모험가들과 직접 대립하게 되는데, 이는 시로코를 부활시켜야만 더 큰 멸망을 막을 수 있다는 아젤리아의 예언을 실현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는 모험가들의 앞을 막아서며 자신의 목숨까지 담보로 하는 처절한 전투를 벌였고, 결국 패배하면서도 스스로 시로코 부활의 제물이 되는 길을 택한다.

전투 시 로즈베리론은 플레이어블 직업인 '아수라'의 극의에 달한 기술들을 사용한다. 시각을 잃은 대신 파동의 힘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뇌전과 파동검을 자유자재로 다룬다. 게임 내 오큘러스 던전의 보스 몬스터로 등장할 때도 '파동검 빙인', '파동검 폭염', '작열 파동진', '극파동검 빙인' 등 아수라 유저들에게 친숙한 스킬들을 한층 강화되고 변형된 패턴으로 구사하며, 넓은 범위의 공격과 치명적인 뇌전으로 모험가들을 압박한다.

그의 헌신과 희생은 결국 시로코의 부활로 이어졌으며, 이는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의 주요 전개인 '시로코 레이드'의 막을 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비록 모험가의 입장에서는 적대자로서 검을 맞대었으나, 단순한 악의가 아니라 세상을 구하고자 하는 굳은 신념과 수장을 향한 맹목적인 충직함에서 비롯된 행동이었기에 작중에서도 매우 비장하고 입체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