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커(天克)는 한국의 전통 민속 신앙 중 하나로, 특히 조선시대 후기에 유행한 개념이다. 천커는 '하늘이 감시하고 지켜본다'는 의미로, 개인이나 공동체의 도덕적 행동을 북돋우기 위해 존재하는 심리적 장치로 작용했다. 이 신앙 관념은 주로 부정한 행동이나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사용되며, '하늘이 이를 알아차릴 것'이라는 암시를 통해 사람들의 행동을 규제하는 역할을 했다.
천커는 농업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농부들은 대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했고, 이에 따라 하늘의 뜻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수적이었다. 천커의 개념은 농사 및 풍요의 바람과 연결되어 있으며, 하늘이 잘 살피고 있다는 믿음은 농민들이 더욱 성실하게 일하도록 유도했다. 이렇게 하여 천커는 공동체의 결속과 도덕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이 신앙은 또한 마을 단위의 사회적 규범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마을 사람들은 서로의 행동을 주의 깊게 살피며, 부정한 행동이 발생하면 이를 하늘에 대한 범죄로 간주했다. 이러한 인식은 마을 내에서의 상호 감시 체계를 강화시키고, 지역 사회의 규범과 규칙을 지키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 천커의 존재는 개인의 도덕적 판단뿐만 아니라, 집단의 결속력을 유지하는 데도 중요했다.
현대 사회에서도 천커의 영향은 여전히 나타난다. 과거의 전통 신앙은 현대의 법과 제도 속에서도 전통 문화로 남아 있으며, 윤리적 행동을 강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사람들은 종종 사회적 규범을 어길 경우 그에 대한 반응을 두려워하게 되며, 이는 천커의 정신이 현재에도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