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귀(天障鬼)는 한국의 전통 민속 신화와 전설에서 등장하는 귀신 중 하나로, 주로 건물의 천장이나 높은 곳에 출몰한다고 전해진다. 천장귀는 사람들이 직접 보기 어려운 위치에서 활동하며, 이로 인해 불안감이나 두려움을 유발하는 존재로 알려져 있다.

천장귀는 대개 매우 소극적인 성격을 지닌 것으로 묘사되며,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해를 끼치기보다는 간섭하거나 까다롭게 만드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면, 집안의 물건이 사라지거나, 소음이 나는 등의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행동은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여, 천장귀의 존재를 느끼게 한다.

천장귀의 기원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부 전승에 따르면, 이들은 종종 고독한 삶을 살던 사람의 원혼이 되거나, 억울한 죽음을 당한 영혼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따라서 천장귀를 다룰 때는 이들의 억눌린 감정이나 슬픔을 이해하고, 그들을 달래기 위해 제사를 지내거나 소통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의 전통적인 집에서는 천장귀를 피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천장에 호랑이나 다른 동물의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이는 천장귀가 이러한 모습을 두려워하여 집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민속신앙은 한국 문화와 전통의 일부로 자리 잡아 현재에도 다양한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