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각

천수각(千手閣)은 한국의 전통 건축물 중 하나로, 주로 불교 사원에서 볼 수 있는 탑 형태의 건물이다. 이 건물은 보통 여러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층은 기둥으로 지지받고 있다. 천수각은 부처님의 자비와 무한한 가르침을 상징하며, 불교 신자의 기도가 이루어지는 중요한 장소로 여겨진다.

천수각은 일반적으로 '천수천'이라는 신의 형태를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신은 천 개의 손을 가진 모습으로 묘사되며, 다양한 중생을 돕기 위해 손을 펴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따라서 천수각은 이러한 형상을 기리기 위한 공간으로, 비로소 원주율과 유사한 비율로 지어진 여러 층의 구조가 돋보인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천수각으로는 경북 경주에 위치한 석굴암의 천수각이 있다. 석굴암은 신라 시대에 건축된 사원으로,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되어 있다. 이곳의 천수각은 석굴 내에서 불상이 모셔진 공간으로, 그 우아한 건축미와 섬세한 조각이 매우 인상적이다.

천수각의 의의는 단순한 건축물 이상으로, 불교 문화와 역사적 가치가 깃들어 있다. 각 층마다 새겨진 불상과 장식들은 그 당시의 미술적, 종교적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천수각은 한국의 불교 건축을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