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일 동안'은 대한민국의 가수 이승환이 1995년에 발표한 그의 네 번째 정규 앨범 《Human》의 타이틀곡이다. 이 곡은 한국 발라드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명곡으로 평가받으며, 발매 당시 대중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을 뿐만 아니라 평단에서도 높은 음악적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이승환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웅장한 오케스트라 편곡이 조화를 이루어 대중음악의 예술성을 한 단계 높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곡의 작사는 이승환이 직접 맡았으며, 작곡은 싱어송라이터 김광진이 담당했다. 이승환은 곡의 완성도를 위해 당시 국내 가요계로서는 이례적으로 미국 현지에서 녹음과 후반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세계적인 편곡가 데이비드 캠벨(David Campbell)이 스트링 편곡에 참여하여 곡의 서사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이러한 과감한 제작비 투입과 정교한 프로듀싱은 한국 대중음악의 제작 수준을 선진화하는 데 기여했다.
가사 내용은 약 3년이라는 '천 일'의 시간 동안 이어진 연인과의 사랑과 이별 후의 심경을 담고 있다. 도입부의 절제된 감정 표현에서 시작하여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이 고조되며 폭발하는 드라마틱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승환 특유의 섬세한 미성과 파워풀한 가창력이 정점에 달한 곡으로 꼽히며, 이별의 아픔을 진솔하면서도 처절하게 그려내어 많은 청중의 공감을 얻었다.
'천 일 동안'은 발표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한민국 발라드를 대표하는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수많은 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하거나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 가창함으로써 그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노래방 등에서도 꾸준히 불리는 애창곡이다. 이 곡의 성공은 이승환을 '라이브의 황제'라는 별명에 걸맞은 독보적인 뮤지션의 위치로 격상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