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호족(Trench Warfare)은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중 주로 나타난 군사 전략으로, 전장에 참호라는 깊고 긴 구덩이를 파서 방어선으로 이용하는 전투 방식이다. 이 전략은 보병과 포병의 전투 방식이 변화하면서 등장하였다.
참호 전쟁은 적의 포격과 기관총의 위협으로부터 병력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병사들이 참호 안에 숨어서 적의 공격을 유효하게 저지하고 반격을 준비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참호는 여러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선에 가까운 참호는 1선 참호, 그 뒤에 위치한 참호는 2선 참호로 나뉜다. 각 참호에는 물자 보급, 의무소실, 휴식 공간 등이 포함되어 있어 병사들의 생존과 전투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참호 전쟁은 고전적인 전투 방식과 달리 전투의 양상이 정체되고 장기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지상에서의 보병 전투가 주를 이루며, 대규모 기계화 전투가 가능해지기 전까지는 효과적인 공세가 어려웠다. 이러한 전투는 커다란 인명 피해와 함께 참호 전투의 비인도적 성격으로 비판받기도 하였다.
참호 전쟁의 대표적인 예로는 솜 전투(Battle of the Somme), 베르됭 전투(Battle of Verdun) 등이 있으며, 이들 전투는 수백만 명의 사상자를 초래하였다. 이러한 형태의 전투는 20세기 중반부터 기계화 전투와 공중 지원 전투로 변화하면서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