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도 나마쿠라(斬刀・鈍)는 니시오 이신의 라이트 노벨 및 이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칼 이야기(카타나가타리)'에 등장하는 특수한 칼이다. 전설의 대장장이 시키자키 키키가 제작한 완성형 변체도 12자루 중 두 번째 칼에 해당한다. 이름인 '나마쿠라'는 일본어로 날이 무딘 칼을 뜻하지만, 실제 성능은 그 이름과 정반대로 세상에서 가장 예리한 절삭력을 지닌 역설적인 무기다.
이 칼의 외형은 칠흑처럼 검은 칼집에 수납되어 있으며, 칼날은 매우 얇고 날카롭게 제작되었다. 작중에서는 이나바 사막에 위치한 하정성(下鼎城)의 성주인 우네리 긴카쿠가 소유하고 있다. 긴카쿠는 이나바 사막의 가혹한 환경 속에서 오직 이 칼을 지키며 살아가는 검사로 등장하며, 참도 나마쿠라의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참도 나마쿠라의 핵심적인 특징은 어떠한 저항도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인 예리함이다. 시키자키 키키는 칼날의 예리함을 극한까지 추구하는 동시에, 물체를 벨 때 발생하는 마찰과 충격을 최소화하여 날이 무뎌지는 현상을 방지하도록 설계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사용자는 마치 공기를 가르는 듯한 가벼운 동작만으로도 단단한 장애물이나 갑옷을 단숨에 베어 넘길 수 있다.
우네리 긴카쿠는 이 칼의 특성을 이용해 '제로센(零閃)'이라는 초고속 발도술을 구사한다. 이는 칼집에서 칼을 뽑는 순간의 속도와 나마쿠라의 절삭력을 결합한 기술로, 상대가 공격을 인지하기도 전에 승부를 결정짓는 위력을 발휘한다. 작중 주인공인 야스리 시치카는 이 기술의 속도와 나마쿠라의 날카로움 때문에 접근조차 쉽지 않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참도 나마쿠라는 이름과 실제 성능 사이의 괴리를 통해 시키자키 키키의 비틀린 제작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무딘 칼이라는 이름을 붙임으로써 오히려 그 칼이 지닌 절대적인 예리함을 강조하는 방식이다. 이 칼은 변체도 수집 여정의 초반부에 등장하여 독자들에게 시키자키 키키가 만든 칼들이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난 이능의 무기임을 각인시키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