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희림(車熙林, 생년 미상)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정치인으로, 평양시 행정의 수장인 평양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북한의 수도인 평양의 살림살이와 도시 관리를 책임지는 시장 격인 직책을 맡아 오랜 기간 활동하며 김정은 체제 초기 평양의 현대화 사업에 깊이 관여하였다.
그는 2012년경 양만길의 후임으로 평양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과 위원을 역임하였으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및 제14기 대의원으로 선출되어 중앙 정계에서도 확고한 지위를 점하였다. 특히 그는 평양시의 행정 실무를 총괄하며 국가적인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의 현장 지휘를 담당하였다.
차희림의 재임 기간은 평양의 도시 경관이 급격하게 변화하던 시기와 일치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추진된 창전거리, 은하과학자거리, 미래과학자거리, 려명거리 등 대규모 주택 단지 건설 사업에서 그는 행정적 지원과 실무 책임을 맡았다. 또한 평양의 상하수도 시설 정비와 도로망 확충 등 도시 기반 시설의 개선 작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였다.
그는 대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평양을 방문하는 외국의 시장단이나 대표단을 접견하고 도시 간 교류를 도모하였다. 북한 매체는 그가 평양시의 여러 사업 현장을 현지 지도하거나 각종 준공식 및 기념행사에서 보고를 수행하는 모습을 자주 보도하였다. 이는 그가 단순한 행정가를 넘어 체제 선전의 핵심인 평양 건설의 상징적 인물이었음을 보여준다.
2020년 1월경 평양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직책에서 물러났으며, 후임으로 최희태가 임명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후 그의 공식적인 활동이나 구체적인 거취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으나, 그가 재임 기간 동안 수행한 평양의 대규모 개발 사업들은 현재 평양의 외형적 구조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