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Char)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주요 행성으로, 코프룰루 구역에서 가장 거칠고 위험한 환경을 가진 화산 행성이다. 행성 전체가 극심한 지각 변동과 끊임없는 화산 폭발로 뒤덮여 있으며, 표면에는 용암의 강이 흐르고 대기는 화산재와 독성 가스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지옥 같은 환경 때문에 일반적인 생명체는 보호 장구 없이는 단 몇 분도 버틸 수 없으나, 역설적으로 그 척박함이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가 된다.
행성의 지질학적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테란과 프로토스를 포함한 여러 세력이 차 행성을 주목하는 이유는 막대한 자원 때문이다. 차 행성은 행성 형성 과정에서 발생한 강력한 열과 압력 덕분에 고밀도의 광물 자원과 풍부한 베스핀 가스가 매장되어 있다. 테란 자치령은 위험을 무릅쓰고 이곳에 자원 채굴 기지를 건설하기도 했으며, 저그 군단이 점거하기 전까지는 코프룰루 구역에서 손꼽히는 자원의 보고로 알려져 있었다.
저그 군단에게 차 행성은 모행성인 제루스를 떠난 이후 가장 오랫동안 중심지 역할을 했던 '벌집 행성'이다. 초월체(Overmind)는 아이어를 침공하기 전까지 이곳에 머물며 군단을 지휘했으며, 테란의 유령 요원이었던 사라 캐리건이 붙잡혀와 칼날 여왕으로 다시 태어난 장소이기도 하다. 저그는 행성의 뜨거운 열기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하거나 가혹한 환경을 병력의 적응력을 높이는 훈련장으로 활용하며, 행성 전역에 수많은 군락과 부화장을 건설하여 강력한 요새로 탈바꿈시켰다.
역사적으로 차 행성에서는 종족의 운명을 결정짓는 대규모 전투가 끊임없이 일어났다. '스타크래프트 1'의 종족 전쟁 시기에는 사라 캐리건이 지구 집정 연합(UED), 프로토스, 테란 자치령의 연합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군단의 통치권을 확립한 '오메가 전투'의 배경이 되었다. 이후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에서는 짐 레이너와 호러스 워필드가 이끄는 테란 자치령 군대가 젤나가 유물을 사용하여 저그의 세력을 약화시키고 캐리건을 인간으로 되돌리는 대규모 침공 작전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차 행성은 단순한 전장을 넘어 스타크래프트 세계관 내에서 강력한 힘과 공포를 상징하는 장소다. 지형이 유동적이라 고정된 지도가 의미가 없을 정도로 급변하는 환경은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도 독특한 기믹을 제공한다. 코프룰루 구역의 패권을 다투는 종족들에게 차 행성을 장악한다는 것은 저그의 심장부를 점령한다는 군사적 승리와 더불어, 은하계에서 가장 거대한 자원 저장고를 확보한다는 경제적 이득을 동시에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