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필식(眞筆識)은 구술(口述)로 형성된 글쓰기 방식이자, 14세기 초의 고려시대에 유행했던 문체 중 하나다. 이는 '진필'이라는 용어에서 유래했으며, 직역하면 '진실한 글씨'라는 뜻이다. 진필식의 특징은 자연스러운 서술과 일상어에 가까운 어휘 사용으로, 글쓴이의 감정이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러한 문체는 당시 문인들이 문학적 자아를 드러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진필식의 대표적인 작가로는 고려 후기의 대학자 이규보가 있으며, 그의 작품에서는 진필식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 규보는 그의 저서에서 생동감 있는 묘사와 진솔한 감정 표현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고자 했다. 진필식은 후에 조선시대의 문학 작품에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한글 문학의 발전에 기여했다.
진필식은 문학뿐만 아니라 역사서, 수필 등 여러 장르에서 활용되었으며, 개성 있는 표현 방식으로 인해 당대와 후대 문인들에게도 귀감이 되었다. 이렇듯 진필식은 고려와 조선시대 문학의 중요한 흐름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