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일가족 살해사건은 2022년 3월 12일 경상남도 진주시 상봉동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강력 범죄다. 50대 가장인 A씨가 자신의 아내와 10대 자녀인 아들, 딸을 흉기로 살해하고 본인 또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건으로, 평온했던 지역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일가족이 몰살된 이 비극적인 사건은 가족 간의 내부적 갈등이나 심리적 고립이 극단적인 폭력으로 분출된 사례로 기록되었다.
사건의 발견은 당일 오후 1시 20분경, 해당 주택을 방문한 A씨의 친척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일가족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루어졌다. 발견 당시 아내와 고등학생 딸, 중학생 아들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으며, 가장인 A씨는 자해로 인한 중상을 입고 신음하고 있었다. 경찰은 외부 침입의 흔적이 없고 범행에 사용된 흉기가 집 안에서 발견된 점을 토대로 A씨가 가족을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범행 동기는 복합적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A씨는 평소 경제적 압박과 건강 문제 등으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으며, 우울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이웃들은 평소 이들 가족이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하고 화목해 보였다고 진술했으나, 내부적으로는 가장인 A씨의 심리적 불안이 극에 달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는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가족 살해 후 자살'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피의자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일시적으로 호전되었으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둔 시점에서 다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여 결국 사망했다. 이에 따라 사건은 피의자 사망으로 인한 '공소권 없음' 처분으로 종결되었다. 이 사건은 자녀를 부모의 소유물로 간주하는 잘못된 인식과 사회적 안전망의 부재를 다시금 확인시켰으며, 위기 가정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 시급함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