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명호

진명호(陳溟澔)는 대한민국의 전직 프로야구 투수이다. 1989년 3월 28일생으로, 효천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2009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 2순위라는 높은 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였다. 190cm에 달하는 건장한 체격 조건과 강력한 속구를 바탕으로 입단 당시부터 팀의 차세대 우완 에이스로 큰 기대를 모았다.

프로 데뷔 초기에는 빠른 구속에 비해 제구력이 불안정하여 확실한 주전 자리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시속 150km를 상회하는 위력적인 공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볼넷 허용이 잦아 실점 위기를 자초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후 상무 피닉스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였으나, 여전히 고질적인 제구 난조로 인해 한동안 1군과 2군을 오가는 유망주 머물렀다.

진명호의 기량이 본격적으로 만개한 시점은 2018년이다. 당시 롯데 자이언츠의 불펜 필승조로 거듭나며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시즌 초반 압도적인 구위로 높은 탈삼진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키는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전까지의 제구 불안을 상당 부분 극복하고 타자와의 정면 승부를 즐기는 공격적인 투구 스타일로 변모하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투구 스타일은 높은 타점에서 내려꽂는 묵직한 속구와 낙차 큰 포크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사용했다. 큰 키를 활용한 높은 릴리스 포인트 덕분에 타자들은 공략에 애를 먹었으며, 특히 하이 패스트볼의 위력이 뛰어났다. 하지만 투구 수가 늘어남에 따라 구위가 급격히 저하되는 문제와 잦은 부상은 선수 생활 내내 극복해야 할 과제로 작용했다.

2020년대 들어 구위 저하와 부상이 겹치며 성적이 점차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결국 2022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하며 14년간 이어온 롯데 자이언츠에서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원클럽맨'으로서 오랜 기간 헌신한 그는 은퇴 이후 야구 레슨장 운영 및 지도자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