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궁(陣宮)은 전통적인 한국의 궁궐 및 성곽 내부에서 사용하는 신전의 일종이다. 주로 군사적 목적이나 국가의 신앙과 관련된 행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진궁은 보통 수호신이나 전쟁의 신을 모시는 공간으로, 군사 작전의 성공을 기원하거나 전사들의 영혼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조선시대에는 임금의 명으로 세워지는 경우도 있었으며, 군사적 긴장 상황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다.
진궁의 건축 양식은 전통 한국 건축의 특징을 반영한다. 목재로 지어진 진궁은 기둥과 보를 이용한 구조가 돋보인다. 보통은 방형의 평면을 가지고 있으며, 지붕은 곡선 형태를 띠고 있어 미적인 요소를 추가한다. 진궁 내부에는 보통 신위(神位)를 모시던 제단이 마련되어 있으며, 제사가 진행되는 공간도 포함된다. 이러한 공간은 단순히 신앙적 목적뿐만 아니라, 군인들의 사기를 높이는 데에도 기여했다.
진궁의 역할은 단순히 종교적인 차원에 그치지 않았다. 군사 작전의 계획과 실행 과정에서 진궁은 중요한 의사 결정의 장소이기도 했다. 전시에 진궁에서 기도를 올리거나 제사를 지내면서 군사 작전의 승리를 기원하는 것은 군인들의 사기를 북돋아주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이유로 진궁은 군사적 전략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며, 전쟁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진궁은 역사적 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많은 진궁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탐방객들은 진궁을 통해 역사적 배경과 함께 전통적인 신앙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따라서 진궁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한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군사적 전통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