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켈은 엔씨소프트의 MMORPG '아이온: 영원의 탑'에 등장하는 12주신 중 한 명으로, '파괴의 주신'이라는 칭호를 지니고 있다. 대파쇄 이후 아트레이아가 천계와 마계로 분리되었을 때 마계를 수호하는 다섯 주신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으며, 모든 데바 중 가장 강력한 물리적 파괴력을 지닌 존재로 묘사된다. 그는 용족과의 천년전쟁 당시 최전선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적을 섬멸한 전쟁의 화신이기도 하다.
지켈은 물리적인 힘을 숭상하는 전사 클래스인 검성과 수호성의 수호신이다. 그는 거대한 대검을 자유자재로 휘두르는 전형적인 무인의 모습을 띠고 있으며, 그가 지닌 무력은 주신들 사이에서도 경외의 대상이 될 정도로 압도적이다. 단순히 파괴만을 일삼는 것이 아니라 전장에서의 규율과 힘의 정점에 도달하려는 의지를 상징하며, 마족 데바들에게는 강인한 투지와 승리의 상징으로 추앙받는다.
지켈의 생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천계의 주신인 네자칸과의 뿌리 깊은 갈등이다. 과거 천년전쟁 중 평화 회담의 결렬 과정에서 지켈은 네자칸과 격렬하게 대립했으며, 이는 대파쇄의 도화선 중 하나가 되었다. 마족의 땅으로 이동한 후에도 그는 네자칸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숨기지 않으며, 이러한 두 주신의 대립 구도는 천족과 마족 간의 적대적 관계를 상징하는 중요한 서사적 장치로 작용한다.
지켈의 성격은 매우 불 같고 오만하며, 나약함을 극도로 혐오하는 성향을 지닌다. 그는 오직 힘만이 정의라고 믿는 경향이 강하며,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성격 때문에 주신들 내부에서도 종종 마찰을 빚기도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적을 파쇄하는 저력을 보여준다. 그의 거침없는 성격은 마족 특유의 거칠고 야성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지켈은 마계의 수도인 판데모니움에 위치한 지켈 주신전의 주인이며, 마족의 번영과 생존을 위해 용족 및 천족에 대항하는 중심축 역할을 수행한다. 그는 자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끝없는 단련과 강함을 요구하며, 마족 데바들이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정신적 지주가 되어준다. 아이온 세계관 내에서 지켈은 단순한 신적 존재를 넘어, 투쟁과 생존을 상징하는 파괴의 권능 그 자체로 각인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