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박령의 권유'는 전통적인 한국 민속 신앙에서 유래한 하나의 콘셉트로, 특정 장소에 얽매인 영혼 또는 유령, 즉 지박령이 사람들에게 특정 행동을 하도록 권유하거나 설득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박령은 일반적으로 생전에 이루지 못한 한을 품고 죽은 영혼으로, 그 한이 풀리지 않는 한 특정 장소에 머물러 있다고 여겨진다.
지박령의 권유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람들에게 그곳을 떠나도록 경고하거나, 특정 의식을 행하도록 요구하거나, 심지어 때로는 특정한 인물을 찾아가도록 지시할 수 있다. 이러한 권유는 꿈속에 나타나거나, 신비로운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지박령의 존재는 종종 사람들에게 공포나 불안감을 주기도 한다.
민속 신앙에서는 지박령의 권유를 무시할 경우, 불운이나 재앙이 닥칠 수 있다고 믿었다. 따라서 권유를 받아들여 지박령의 한을 풀어주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곤 했다. 무당이나 주술사는 종종 이러한 상황에서 중재자로서 역할을 하여 지박령의 요구를 해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의식을 치르기도 했다. 특히, 조상의 혼이 지박령이 되었을 경우에는 후손들이 더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지박령의 권유는 종종 문학 작품이나 전설, 설화 등에도 등장하여, 한국 문화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인식되었다. 이는 사람이 죽은 후에도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믿음을 반영한 것이며, 한국 사회의 고유한 사후 세계관과 관련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