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이호(瑞鳳)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일본 제국 해군이 운용한 경항공모함이다. 원래는 잠수함지원함으로 계획되었으나, 건조 도중 항공모함으로 설계가 변경되었다. 즈이호는 "행운의 봉황"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으로, 취역 후 일본 해군의 여러 해전에서 활약했다.
즈이호는 1934년에 계획된 중형 잠수함 지원함 계획에 따라 기공되었으며, 건조 중인 1941년에 항공모함으로 전환되어 같은 해 12월에 취역하였다. 주요 제원으로는 전장 205.5m, 전폭 18.2m, 만재 배수량 12,200톤을 가지고 있다. 최대 속력은 약 28노트(52km/h)였다.
즈이호는 함재기로 주로 제로센 전투기와 전용 뇌격기를 운용했다. 취역 후 주로 태평양 전쟁의 여러 전투에 참여했으며, 주목할 만한 전투로는 1942년의 미드웨이 해전, 산타크루즈 해전, 그리고 솔로몬 제도 전역이 있다.
1944년 10월 25일, 즈이호는 레이테 만 전투에 참전 중인 사이부야 은구로우 연합함대 소속으로 필리핀 제도 순다 해협에서 침몰했다. 침몰 원인은 연합군 항공기의 공격으로 인한 연속적인 폭격과 어뢰 공격으로 인한 것이었다. 즈이호의 파괴와 함께 일본 제국 해군의 항공력은 크게 상실되었으며, 이로 인해 전쟁에서의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
즈이호는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일본 해군의 중요한 전력으로 활약했으나, 결국 전쟁의 흐름 속에서 침몰하게 되었다. 전쟁 후 일본 해군의 항공모함 중 하나로서 그 역할과 운명이 기록되었으며, 항공모함의 역사적 의미를 지닌 함선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