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황(駐在皇)은 고려시대부터 사용된 용어로, 해외에 파견되어 있던 고려의 대외 대표 또는 대사관의 수장을 의미한다. 이들은 주로 중국, 일본, 몽골 등 외국 정부와의 외교관계를 담당하며, 고려 왕실의 명령을 수행하고 고려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했다. 주재황은 외교, 무역, 문화 교류를 촉진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으며, 각 나라와의 관계를 맺고 강화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
주재황의 임무는 단순히 외교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넘어서, 고려의 군사적,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는 데도 포함되었다. 외교적 문제 해결 및 무역 확대를 도모하며, 동시에 고려의 문화와 전통을 외국에 알리는 역할도 수행했다. 주재황은 종종 정부의 고위 관리나 사신으로 임명되었으며, 이들은 외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충분한 준비와 지식을 갖춘 인물들이었다.
특히 고려시대에는 중국 송나라와의 관계가 중요했기 때문에, 많은 주재황이 중국 대륙을 오가며 두 나라 간의 외교적 대화를 주도했다. 이러한 외교적 노력은 고려가 중국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독자적인 문화와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 주재황들은 이러한 외교적 접촉을 통해 고려의 발전과 번영을 꾀하고, 국제적인 위상도 높였다.
주재황 제도는 고려가 멸망한 이후 조선시대에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조선은 주재황을 통해 대외 무역을 장려하고, 다양한 외국과의 외교 관계를 확립하며, 문화를 교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렇듯 주재황은 한국 역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한국과 외국 간의 상호 이해와 교류를 촉진하는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