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이란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

주 이란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은 1979년 11월 4일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에서 발생한 인질극이다. 당시 이란에서는 이란 혁명이 일어나고 있었고, 미국은 샤 리자 파흐라비를 지지하고 있었다. 이란 국민들은 미국의 개입과 샤의 독재적 통치에 반발하였고, 이란 혁명이 진전되면서 반미 정서가 고조되었다.

사건 당일, 혁명적 이슬람 세력이 미국 대사관에 침입하여 52명의 미국인 외교관과 민간인을 인질로 잡았다. 이들은 444일간 억류되었으며, 이란 정부는 인질을 정치적 협상 카드로 삼았다. 인질들은 고문과 폭력의 위협 속에서 고립된 상태로 지내야 했다.

인질 사건은 국제 사회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고, 미국 내에서는 강한 반부패 감정과 함께 대통령 지미 카터의 행정부에 대한 비판이 일어났다. 카터 행정부는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인 '성운 작전'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하였다. 이 사건은 미국과 이란 간의 외교 관계를 단절시키고 오랜 긴장 상태를 낳았다.

결국 인질은 1981년 1월 20일, 로널드 레이건의 취임식 직후에 석방되었다. 이 사건은 미국 외교 정책과 중동 지역의 정치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란과의 관계는 이후로도 복잡하게 얽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