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혼(早婚)은 어린 나이에 결혼하는 것을 의미하며, 주로 청소년기 이전이나 초경 이후의 연령대에서 이루어진다. 이런 관습은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차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조혼은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지역의 일부 문화에서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전통으로, 가족의 경제적 안정, 사회적 지위, 유전적 계승 등을 이유로 많이 행해졌다.
조혼의 주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경제적 이유가 크다. 농업 사회에서는 자녀를 많이 두는 것이 노동력을 증대시킬 수 있어서, 조혼을 통해 농가의 인력을 확보하고자 했다. 둘째, 사회적 관습과 전통이 있다. 일부 문화권에서는 특정 나이에 결혼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져, 그 시기를 지나면 사회적 압박을 느끼게 된다. 셋째, 교육의 부족도 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성들은 교육 기회가 제한되어 있어 빠른 결혼을 통해 안정된 생활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조혼은 건강과 경제적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어린 나이에 결혼하면 신체적,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상태에서 출산하게 되어 합병증이나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 또한, 조혼으로 인한 조기 출산은 어린 여성의 교육 및 직업 기회를 제한하게 되며, 이는 장기적으로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많은 국가에서 조혼을 방지하기 위한 법적,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현재 국제사회에서는 조혼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법률이 시행되고 있다. 여러 국가에서는 결혼 연령을 높이고, 교육 기회를 확대하며, 성 평등을 촉진하는 정책을 통해 조혼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궁극적으로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존중하고, 사회 전반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여겨진다. 조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더 이상 조혼이 보편화되지 않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