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공(魯成公)은 중국 춘추 시대 노나라의 제23대 군주이다. 성은 희(姬), 이름은 흑(黑)이며, 노 선공의 아들이다. 기원전 591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그 뒤를 이어 즉위하였으며, 기원전 590년부터 기원전 573년까지 약 18년 동안 재위하였다.
재위 초기 노나라는 이웃 강대국인 제나라의 거듭된 침략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제나라는 노나라의 북쪽 국경을 수시로 침범하며 영토를 위협했고, 조성공은 이러한 국가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당시 중원의 패권국이었던 진(晉)나라와 긴밀한 동맹 관계를 맺는 외교 정책을 추진하였다.
기원전 589년, 조성공은 제나라의 압박이 심해지자 진나라에 구원을 요청하였다. 이에 진나라는 노나라, 위나라, 조나라와 연합군을 결성하여 제나라와 안(鞍) 지역에서 대규모 전투를 벌였다. 이 '안의 전투'에서 연합군은 제나라 군대를 상대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었으며, 조성공은 이 승리를 통해 제나라의 위협에서 벗어나 국력을 보존할 수 있었다.
대외 정책 면에서 조성공은 진나라가 주도하는 회맹 체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국제적인 지위를 유지하려 노력했다. 그는 재위 기간 중 여러 차례 진나라를 직접 방문하여 군주들 간의 결속을 다졌으며, 주나라 왕실에 대한 예를 갖추는 등 정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삼환(三桓)이라 불리는 강력한 세 가문이 국정을 분점하고 있어, 군주로서 독자적인 권력을 행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조성공은 기원전 573년 가을에 서거하였다. 그의 사후 아들인 희무(姬午)가 뒤를 이어 즉위하니 그가 바로 노 양공이다. 조성공의 시대는 춘추 시대 중기 강대국들 사이의 세력 다툼 속에서 노나라가 외교적 수단을 통해 사직을 보존하며 내실을 기하려 했던 시기로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