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행 원(朝鮮銀行 圓)은 일제 강점기 동안 조선에서 발행된 화폐로, 조선은행이 발행한 공식 통화였다. 조선은행은 1909년에 설립되어 조선의 중앙은행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일본 내각의 통제 아래에서 운영되었다. 조선은행 원은 당시 조선 경제의 발전과 일본의 식민지 경제 체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신뢰성 있는 화폐로 자리 잡았다.

조선은행 원은 다양한 denominations으로 발행되었고, 그 디자인은 전통적인 한국적 요소와 일본식 요소가 결합되어 있었다. 초기의 조선 은행권은 한자로 발행되었으며, 후에는 한글과 일본어가 함께 사용되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는 일본의 식민지 통치 아래에서 한국의 문화와 언어가 억압받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조선은행 원은 조선 경제의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있었으며, 일본의 전쟁 경기와 경제 정책에 큰 영향을 받았다. 1930년대에는 세계 대공황의 여파로 인해 조선경제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선은행 원의 가치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불안정성은 조선은행이 경영하는 금융 시스템 및 은행의 신뢰도에 직격탄을 날렸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일본의 패망으로 인해 조선은행 원은 그 존재 의의를 잃게 되었다. 이후 북한과 남한은 각각 새로운 화폐를 발행하게 되며, 조선은행 원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조선은행 원은 오늘날 한국의 화폐 역사에서 중요한 기념물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당시의 경제적, 사회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자료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