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潮汐)은 바다의 수위가 주기적으로 변화하는 현상으로, 주로 달과 태양의 인력에 의해 발생한다. 조석은 지구의 자전과 공전, 그리고 천체의 배치에 따라 영향을 받으며, 특히 달의 위치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태양도 조석에 영향을 주지만, 그 효과는 달보다 약하다.

조석은 대개 두 번의 높은 수위(만조)와 두 번의 낮은 수위(간조)로 나눌 수 있다. 이 사이클은 약 24시간 50분 주기로 반복되며, 매일 두 번의 만조와 간조가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만조와 간조의 차이는 지역에 따라 다르며, 이는 해안 지형이나 수심, 기후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체로 조석이 가장 크고 뚜렷한 지역은 대양에 정해진 지역이며, 만조와 간조의 차이가 큰 곳은 과거부터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조석은 해양 생태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석의 변화는 해양 생물들에게 서식 공간과 먹이망의 변화에 영향을 미쳐, 다양한 생물들이 조석에 적응한 형태로 생존해왔다. 예를 들어, 조개류나 바닷게와 같은 일부 생물들은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해 먹이를 찾거나 포식자로부터 도망치는 등 생명 활동을 하게 된다.

조석은 또한 인류의 생활과 경제활동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어업, 항해, 해양 관광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조석의 특성을 이용하거나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조류가 강한 지역에서는 조류를 이용한 발전소가 세워지기도 하며, 조석의 변화를 예측함으로써 안전한 항해가 가능해진다. 따라서 조석은 자연 현상으로서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인간 활동의 기초가 되는 현상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