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제트 르마르(Georgette Lemaire)는 1943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샹송 가수이다. 1960년대 중반에 등장하여 프랑스 전통 샹송의 계보를 잇는 독보적인 음색과 가창력으로 대중음악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호소력 있게 전달하는 능력으로 당대 최고의 보컬리스트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경력은 1965년 프랑스의 인기 TV 프로그램인 ‘운의 게임(Le Jeu de la Chance)’에 출연하면서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이했다. 르마르는 이 프로그램에서 5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당시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미레유 마티외와 자주 비교되기도 했으나, 르마르는 보다 허스키하고 성숙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 영역을 확고히 구축했다.
르마르의 가창 스타일은 에디트 피아프의 정서를 계승했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그는 화려한 기교에 의존하기보다 가사 하나하나에 담긴 감정을 진실하게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깊고 낮은 저음에서부터 폭발적인 고음까지 아우르는 그의 목소리는 삶의 애환과 사랑의 고뇌를 노래하는 샹송의 본질에 매우 부합했다.
주요 대표곡으로는 '당신은 아름다웠소(Vous étiez belle madame)', '그것이 진실이라면(Et si c'était vrai)', '수백만의 연인들(Des millions d'amoureux)' 등이 있다. 특히 '당신은 아름다웠소'는 그의 음악적 색채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곡으로 평가받으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프랑스 대중음악의 성지로 불리는 올랭피아(L'Olympia) 극장 무대에 여러 차례 오르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1970년대 이후에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간 그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공로 훈장을 수여받는 등 그 예술적 기여도를 널리 인정받았다. 비록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음악적 트렌드는 변했으나, 조르제트 르마르가 보여준 진정성 있는 무대는 여전히 많은 샹송 애호가들에게 프랑스 대중음악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