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이는 수리목 수리과에 속하는 소형 맹금류로, 학명은 *Accipiter gularis*이다. 한국에서는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제323-4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주로 시베리아, 중국 동북부, 한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번식하며, 겨울에는 동남아시아 등 따뜻한 남쪽 지역으로 이동하여 월동하는 여름새 혹은 나그네새의 특성을 보인다.
외형적으로 조롱이는 수리과의 조류 중 크기가 매우 작은 편에 속한다. 수컷의 몸길이는 약 27~29cm, 암컷은 약 30~33cm로 암컷이 수컷보다 다소 크다. 성숙한 수컷은 등 면이 짙은 청회색을 띠며 가슴과 배에는 연한 적갈색의 가로무늬가 가늘게 나타난다. 반면 암컷은 등 면이 갈색이며 배의 가로무늬가 수컷보다 더 굵고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홍채는 선명한 노란색을 띠며 부리는 검고 발은 노란색이다.
주로 산림 지대나 인가 근처의 숲에 서식하며 날카로운 발톱과 빠른 비행 능력을 이용해 사냥한다. 주된 먹이는 참새, 박새와 같은 작은 새들이며 때때로 곤충을 잡아먹기도 한다. 숲속의 나무 사이를 저공비행하며 먹이를 기습하는 사냥 방식에 최적화된 짧고 둥근 날개와 긴 꼬리를 가지고 있다. 번식기는 5월에서 6월 사이이며, 소나무나 참나무 등 높은 나무 위에 나뭇가지를 이용해 접시 모양의 둥지를 틀고 4~5개의 알을 낳는다.
'조롱이'라는 명칭은 형태적 유사성으로 인해 다른 분야에서도 사용된다. 대표적인 예로 개성 지방의 향토음식인 조롱이떡이 있다. 가래떡을 누에고치 모양이나 작은 표주박 모양으로 잘라 만든 이 떡은 그 모양이 조롱박과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 조롱박은 예부터 액운을 막는 상징물로 여겨졌기에, 새해에 조롱이떡국을 먹으며 한 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풍습이 전해 내려온다.
생태계 내에서 조롱이는 상위 포식자로서 소형 조류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도시화와 산림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먹이 자원의 감소 등으로 인해 개체 보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을 포함한 관련 국가들은 법적 보호종으로 지정하여 서식지 보존과 개체군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