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 우주의 파괴신은 만화 '드래곤볼'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물로, 본명은 비루스다. 그는 제7 우주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행성과 문명을 파괴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우주의 창조를 담당하는 계왕신과 대칭되는 존재다. 수만 년 이상의 수명을 지닌 비루스는 평소 깊은 잠에 빠져 있다가 깨어나 활동하며, 그의 기분이나 우주의 흐름에 따라 파괴 대상을 결정한다. 그는 제7 우주 내에서 천사인 위스 다음으로 가장 강력한 존재로 군림하고 있다.
비루스의 외형은 고대 이집트의 고양이 신을 연상시키는 보라색 피부의 고양이 모습이다. 성격은 매우 변덕스럽고 오만하지만, 동시에 미식에 대한 집착이 강한 독특한 면모를 보인다. 특히 지구의 음식을 맛본 이후로는 지구를 파괴하는 대신 맛있는 음식을 대가로 평화를 유지해 주기도 한다. 평상시에는 나태해 보일 수 있으나, 신의 권위를 부정하거나 자신의 심기를 건드리는 존재에게는 가차 없는 파괴의 본능을 드러낸다.
그가 사용하는 가장 강력한 기술은 '파괴(Hakai)'다. 이는 단순히 대상을 부수는 물리적인 공격이 아니라, 대상의 존재 자체를 우주에서 완전히 지워버리는 신의 권능이다. 파괴 에너지에 닿은 물질이나 영혼은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무(無)로 돌아간다. 비루스는 별다른 동작 없이 손가락 하나만으로도 행성을 소멸시킬 수 있는 압도적인 힘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의 기를 감지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은 그의 강함을 짐작조차 할 수 없다.
비루스의 곁에는 항상 보좌관이자 스승인 천사 위스가 함께한다. 위스는 비루스보다 강력한 힘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파괴신의 활동을 보좌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비루스는 제6 우주의 파괴신인 샴파와 쌍둥이 형제 관계이며, 두 형제는 만날 때마다 서로의 우주에 있는 음식을 두고 경쟁하거나 유치한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이러한 관계는 우주 간의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주요한 요소가 된다.
비루스의 등장은 주인공 손오공과 베지터가 신의 영역에 발을 들이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는 제7 우주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사이어인들을 수련시키기도 하며, 때로는 냉혹한 파괴자의 모습으로, 때로는 조력자나 관찰자의 모습으로 작중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제7 우주의 파괴신 비루스는 단순한 악역을 넘어 세계관 내의 질서와 힘의 척도를 상징하는 핵심적인 캐릭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