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국민투표는 1980년 10월 27일에 실시된 투표로, 대한민국의 정치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이다. 이 투표는 전두환 정부가 수립한 새 헌법인 '1980년 헌법'의 통과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었다. 제6차 국민투표는 국민의 의사를 직접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었으나, 당시 정치적 긴장과 불안정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국민투표의 배경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있다. 이 사건은 당시 군사 정권에 대한 반발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저항으로 발생했다. 이후 전두환 정부는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새 헌법을 제정하고 이를 국민에게 물어보는 형식으로 국민투표를 요청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은 투표가 진정한 민주적 과정이 아닐 것이라는 의구심을 가졌다.
투표 결과, 91.8%의 찬성률로 헌법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하지만 이 통계는 실제로 국민의 의사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당시 투표는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고,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하도록 강요받았다는 주장도 있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새로운 헌법의 통과는 군사 정권의 정당성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었으며, 이후 민주화 운동에 대한 탄압이 더욱 심화되었다.
제6차 국민투표는 이후 한국 정치사에서 중요한 교훈으로 남았다. 많은 사람들은 단순한 투표를 넘어, 진정한 민주적 절차와 과정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게 되었다. 이 사건은 한국 사회의 정치적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으며, 민주화 요구의 불씨가 되기도 했다. 이후 1987년의 6월 민주항쟁과 같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