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0 격납고는 박태준 만화회사의 웹툰 《퀘스트지상주의》에 등장하는 가공의 장소이다. 이 시설은 강북 지역을 통합하려는 야욕을 가진 북강북 고등학교의 본거지이자 핵심 기지로 묘사된다. 일반적인 학교 건물을 아지트로 사용하는 타 세력과 달리, 거대한 규모의 폐격납고를 개조하여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시각적인 특징이다.
이곳은 작중 북강북의 압도적인 세력과 자금력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북강북의 총수인 조윤을 비롯하여 그를 보좌하는 상위 번호의 간부들이 주로 머물며, 조직의 주요 전략을 구상하거나 하부 조직에 명령을 내리는 사령부 역할을 수행한다.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는 비밀스러운 구역으로, 작중 인물들에게는 위압감을 주는 장소로 인식된다.
내부 구조는 다수의 인원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을 만큼 광활하며, 간부들의 개인적인 공간과 전투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훈련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상위 간부들이 실전과 다름없는 가혹한 스파링을 치르거나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장소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는 북강북이 추구하는 철저한 약육강식의 논리와 위계질서를 시각적으로 극명하게 보여주는 요소이다.
서사적 관점에서 제0 격납고는 작품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는 후반부의 주요 무대이다. 주인공 세력인 서강북과 그 연합군이 북강북의 폭주를 막기 위해 최종적으로 진격해야 하는 종착지로서의 성격을 띤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전투는 작품 내 파워 밸런스의 정점을 보여주며, 각 세력의 운명을 결정짓는 결정적인 사건들이 전개되는 핵심적인 장소로 설정되어 있다.
격납고라는 명칭에 걸맞게 과거에는 항공기나 대형 장비를 보관하던 용도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는 오직 북강북의 군사적 요새와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 장소 자체가 지닌 어둡고 차가운 분위기는 북강북이 행사하는 강압적인 통치 방식과 조윤이라는 캐릭터의 냉혹한 성격을 대변하는 장치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