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벡(Jeff Beck, 1944년 6월 24일 ~ 2023년 1월 10일)은 영국의 록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로, 현대 록 음악의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인물 중 하나이다. 그는 주로 하드 록, 블루스 록, 재즈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연주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제프 벡은 1965년 영국 록 밴드 야드버즈(Yardbirds)의 기타리스트로서 처음 주목받았다. 그는 에릭 클랩턴과 지미 페이지와 함께 야드버즈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며 밴드의 사운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그는 전통적인 블루스 기타 플레이를 넘어서, 실험적인 테크닉과 다양한 이펙트 기법을 사용하여 새로운 소리를 창출하였다.
야드버즈를 떠난 후, 벡은 자신의 밴드를 결성하고 여러 솔로 앨범을 발표하였다. 그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인 "Truth"는 1968년에 발매되었으며, 록 음악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그는 "Beck-Ola", "Blow by Blow", "Wired" 등 수많은 앨범을 출시하며, 그의 독창적인 연주 스타일과 작곡 능력을 인정받았다.
제프 벡은 그루비한 리프와 빠른 프레이징, 그리고 감정적인 솔로 연주로 유명하다. 또한, 기타의 다양한 음색을 활용하여 재즈, 블루스, 펑크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소화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그는 기타리스트로서 기술적인 면뿐만 아니라 음악적 감각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여러 차례 그래미 상 수상과 같은 권위 있는 상을 받았다.
그는 앨범 작업뿐만 아니라 많은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해왔다. 리타 쿨리지(Rita Coolidge),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그리고 푸 파이터스(Foo Fighters) 등 다양한 뮤지션과 함께 작업하며 그의 음악적 범위를 넓혔다.
제프 벡은 그의 경력 동안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음악을 창작하며, 록 기타의 전설로 자리매김하였다. 그의 추종자들은 그를 '기타의 마술사'로 불리며, 그는 많은 현대 기타리스트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2023년 1월, 제프 벡은 7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음악 유산은 앞으로도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