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페토 빌드잇(ZEPETO Build It)은 네이버제트(NAVER Z)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사용자가 직접 가상 공간인 '월드'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PC 전용 저작 도구이다. 전문적인 프로그래밍 지식이나 그래픽 기술이 없는 일반 사용자도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자신만의 창의적인 공간을 설계하고 이를 플랫폼에 배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단순한 콘텐츠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거듭나며 제페토 생태계의 확장에 기여한다.
이 도구는 '드래그 앤 드롭(Drag-and-Drop)' 방식을 채택하여 조작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제작자는 빌드잇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수만 가지의 오브젝트(건축물, 가구, 식물, 소품 등)를 선택하여 배치할 수 있으며, 각 오브젝트의 크기, 회전, 위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또한 하늘의 색상, 조명의 밝기 및 각도, 중력의 세기 등 환경 요소를 세밀하게 조정하여 월드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제페토 빌드잇은 유니티(Unity)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제페토 스튜디오'의 월드 제작 방식과 명확히 구분된다. 유니티 방식은 고도의 그래픽 작업과 C# 스크립팅 등 코딩 능력을 요구하여 전문 개발자에게 적합한 반면, 빌드잇은 이미 제작된 라이브러리를 조합하는 방식이기에 진입 장벽이 매우 낮다. 비록 복잡한 게임 로직이나 독창적인 외부 에셋을 추가하는 데에는 제한이 있으나, 빠른 시간 내에 시각적으로 완성도 높은 공간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제작된 월드 내에서는 다양한 상호작용 요소를 배치하여 사용자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캐릭터가 앉을 수 있는 의자, 열리는 문, 특정 지점으로 이동시켜주는 텔레포트, 점프대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제작을 마친 월드는 심사 과정을 거쳐 제페토 모바일 앱에 정식으로 공개되며, 전 세계 사용자들이 해당 월드에 접속하여 함께 소통하고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소셜 공간으로 활용된다.
제페토 빌드잇은 메타버스 내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User Generated Content)' 활성화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플랫폼 내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사용자들의 참여도를 높인다. 이는 가상 세계에서의 개인적인 취미 활동을 넘어, 교육 현장에서의 실습 도구나 기업의 브랜드 홍보를 위한 가상 팝업스토어 제작 수단으로도 널리 활용되며 디지털 창작 생태계의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