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파이어(Jetfire)는 트랜스포머 프랜차이즈의 첫 번째 세대(G1)에 등장하는 오토봇 소속의 항공 전사이다. 초기 완구는 일본 애니메이션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의 VF-1S 슈퍼 발키리 금형을 그대로 가져와 사용했다. 이로 인해 디자인 저작권 문제가 발생하여 애니메이션 판에서는 '스카이파이어(Skyfire)'라는 이름으로 개명되었고 외형 디자인 역시 완구와는 다르게 대폭 수정되었다. 그는 오토봇 진영에서 보기 드문 강력한 항공 전력으로서 거대한 체구와 압도적인 비행 속도를 자랑하는 캐릭터이다.
애니메이션 세계관에서 제트파이어는 전쟁 이전 사이버트론의 황금기 시절에 활동하던 과학자였으며, 디셉티콘의 스타스크림과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 수백만 년 전 지구를 탐사하던 중 강력한 폭풍에 휘말려 북극의 얼음 속에 봉인되었으나, 현대에 이르러 디셉티콘에 의해 발견되어 부활한다. 처음에는 옛 친구인 스타스크림과의 인연으로 인해 디셉티콘에 합류했으나, 무고한 생명을 해치고 파괴를 일삼는 그들의 잔인한 방식에 깊은 회의감을 느끼고 결국 오토봇으로 전향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을 희생하여 동료들을 구하는 영웅적인 면모를 보이며 오토봇의 핵심 일원이 된다.
마블 코믹스 판에서의 설정은 애니메이션과 크게 다르다. 여기서는 디셉티콘의 리더 쇼크웨이브가 오토봇을 섬멸하기 위해 창조한 지능 없는 기계 병기로 처음 등장한다. 그러나 오토봇이 탈취한 매트릭스의 에너지를 주입받는 과정에서 자아와 지성을 갖게 되었으며, 창조주의 의도와 달리 정의로운 성품을 지니게 되어 오토봇의 편에 선다. 코믹스에서는 과학자로서의 면모보다는 강력한 화력과 뛰어난 공중 전투 능력을 갖춘 전사로서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경향이 있다.
제트파이어는 단순한 전투원을 넘어 뛰어난 과학적 지식을 갖춘 지성인으로 묘사된다. 그는 오토봇 군단의 기술적 발전과 전술 연구에 기여하며, 특히 거대한 수송기 형태로 변신하여 대규모 병력을 신속하게 이동시키는 전략적 자산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의 존재는 지상군 중심이었던 오토봇이 공중전에서도 디셉티콘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었다. 완구 시장에서도 마크로스 금형을 사용한 초기 판본은 특유의 희소성과 복잡한 저작권 얽힘 덕분에 수집가들 사이에서 전설적인 아이템으로 취급받는다.
이후 전개된 다양한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도 제트파이어는 꾸준히 재해석되어 등장하며 그 계보를 잇고 있다. 실사 영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에서는 고대의 트랜스포머인 '프라임' 중 한 명으로 등장하여 옵티머스 프라임과 합체하는 중요한 설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팬들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모습은 여전히 G1 시절의 고결한 과학자이자 하늘을 가르는 용맹한 전사의 모습이다. 그는 기술력과 무력, 그리고 도덕적 결단력을 모두 겸비한 오토봇의 상징적인 인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