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 스크랜더는 나가이 고 원작의 거대 로봇 애니메이션 '마징가 Z'에 등장하는 비행용 보조 장비다. 극 중 마징가 Z는 초기 설계 당시 비행 능력이 결여되어 있어, 하늘을 나는 기계수들과의 전투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광자력 연구소의 유미 교수팀이 개발한 것이 바로 제트 스크랜더다. 이 장비의 등장을 통해 마징가 Z는 지상전 위주의 전투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공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제트 스크랜더는 거대한 날개와 추진 장치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징가 Z와 마찬가지로 초합금 Z로 제작되어 강력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평상시에는 광자력 연구소 인근의 산 뒤편에 위치한 전용 사출대에서 대기하다가, 주인공 카부토 코우지의 호출 신호에 맞춰 발사된다. 마징가 Z가 공중으로 도약하면 날아온 제트 스크랜더가 마징가 Z의 허리 부분에 결합하며, 이를 '스크랜더 크로스'라고 부른다.
기술적 사양을 살펴보면, 제트 스크랜더는 원자력 엔진을 동력원으로 삼아 강력한 추진력을 발생시킨다. 초기형은 마하 3의 속도를 낼 수 있었으나, 이후 개량을 거쳐 마하 4.5까지 속도가 향상되었다. 또한 가변익 기능을 갖추고 있어 비행 상황에 맞춰 날개의 각도를 조절함으로써 고속 비행과 저속 선회 능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러한 고성능 비행 능력은 마징가 Z가 닥터 헬 군단의 공중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근간이 되었다.
제트 스크랜더는 단순히 비행을 돕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격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날개 자체를 날카로운 칼날처럼 사용하는 '스크랜더 커터'는 고속 비행의 관성을 이용해 적 기계수를 절단하는 강력한 기술이다. 또한 날개 양 끝부분에서는 십자형 수리검 무기인 '서던 크로스 나이프'를 발사할 수 있다. 이는 마징가 Z의 기존 무장들과 조합되어 더욱 다채로운 전술 구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애니메이션 역사 측면에서 제트 스크랜더는 로봇의 '강화 부품' 혹은 '추가 장비'라는 개념을 확립시킨 선구적인 존재로 평가받는다. 주역 로봇이 중반부에 새로운 장비를 장착하여 능력을 향상시키는 연출은 이후 수많은 메카닉 애니메이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비행 능력이 없던 로봇이 하늘을 날게 된다는 설정은 시청자들에게 큰 극적 쾌감을 선사했으며, 오늘날까지도 마징가 Z를 상징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