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Jane)은 대전 격투 게임 시리즈 《철권》에 등장하는 주요 배경 인물이자 천재 과학자이다. 그녀는 잭(JACK) 시리즈 로봇의 개발 및 유지 보수를 담당하는 핵심 인물로 설정되어 있으며, 로봇에게 인간의 감정과 마음을 부여하고자 하는 독특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게임 내에서 직접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잭 시리즈의 스토리라인과 엔딩 영상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시리즈의 서사를 뒷받침한다.
제인의 과거는 《철권 2》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린 시절 전장에서 고아가 된 그녀는 살육 병기로 투입되었던 잭-2(Jack-2)에 의해 구조되었다. 명령을 어기고 자신을 지켜준 잭-2에게 깊은 유대감을 느낀 제인은 이후 그를 진정한 생명체로 인식하게 된다. 그러나 잭-2는 닥터 아벨의 위성 레이저 공격으로 파괴되었고, 제인은 눈앞에서 수호자를 잃는 비극을 겪는다. 이 사건은 그녀가 평생을 잭 시리즈의 복구와 개량에 바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성인이 된 제인은 잭-2의 데이터를 복구하기 위해 미시마 재벌의 물리 데이터 수집 시설에 잠입하고, 그 과정에서 건 잭(Gun Jack)을 제작하여 《철권 3》 대회에 투입한다. 이후 그녀는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G사의 연구원으로 영입된다. G사에서 그녀는 잭-4를 거쳐 잭-5를 완성하며 잭 시리즈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킨다. 특히 잭-5는 그녀가 로봇에게 인간의 마음을 심어주려는 시도가 어느 정도 결실을 본 기체로 묘사된다.
카즈야 미시마가 G사의 실권을 장악한 이후에도 제인은 잭 시리즈 개발의 총책임자로서 입지를 굳건히 한다. 《철권 6》에서는 비행 능력을 갖춘 잭-6를, 《철권 7》에서는 더욱 개량된 잭-7을 선보이며 기술적 진보를 증명한다. 그녀의 연구는 단순한 병기 제조를 넘어, 과거 자신을 구해준 잭-2의 기억과 인격을 완전히 되살리는 것에 최종 목적을 두고 있다.
제인은 냉혹하고 비정한 철권의 세계관 속에서 로봇과 인간 사이의 교감이라는 따뜻하고도 인간적인 테마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알리사 보스코노비치를 제작한 닥터 보스코노비치나 살육 병기만을 추구하는 닥터 아벨과는 차별화된 공학적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 비록 전면에 나서서 싸우지는 않지만, 잭 시리즈가 단순한 기계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만드는 정신적 지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