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오 모르몬트는 조지 R.R. 마틴의 판타지 소설 시리즈 《얼음과 불의 노래》 및 이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그는 밤의 경비대(Night's Watch)의 제997대 총사령관이며, 북부의 명가인 곰 섬의 모르몬트 가문 출신이다. '올드 베어(Old Bear)'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카리스마와 지도력을 갖춘 인물로 묘사된다. 그는 아들인 조라 모르몬트에게 가문의 영주 자리를 물려주고 스스로 밤의 경비대에 입대하여 장벽을 수호하는 길을 택했다.
총사령관으로서 제오는 쇠락해가는 밤의 경비대를 재건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는 장벽 너머에서 들려오는 불길한 소문과 실종되는 순찰대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취했다. 특히 서자인 존 스노우를 자신의 개인 집사로 임명하여 차기 지도자로서 교육시키고 아꼈다. 존 스노우가 화이트 워커로부터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자, 제오는 가문의 가보이자 발리리아 강철검인 '롱클로우'를 그에게 하사하며 깊은 신뢰를 보여주었다.
장벽 너머의 상황이 심각해지자 제오 모르몬트는 가용 가능한 병력의 상당수를 이끌고 대규모 원정을 감행했다. 이는 장벽 너머의 왕 만스 레이더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실종된 벤젠 스타크를 찾기 위함이었다. 원정대는 '최초인들의 주먹' 요새에서 아더(Other)와 죽은 자들의 대군에게 습격을 받아 궤멸적인 타격을 입었다. 제오는 패배의 혼란 속에서도 생존자들을 수습하여 후퇴를 지휘하며 지도자로서의 책임감을 끝까지 유지했다.
제오 모르몬트의 최후는 비극적이었다. 후퇴 도중 경비대원들은 크래스터의 요새에 머물게 되었는데, 굶주림과 공포에 질린 일부 반란군 대원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제오는 이 과정에서 부하들에 의해 살해당하며 생을 마감했다. 그의 죽음은 밤의 경비대에 큰 손실이었으며, 이후 존 스노우가 그의 뒤를 이어 제998대 총사령관으로 선출되는 계기가 되었다. 제오는 완고하지만 공정했던 인물로, 붕괴해가는 경비대의 질서를 유지하려 했던 마지막 진정한 사령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항상 어깨에 말을 하는 까마귀를 태우고 다니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이 까마귀는 종종 "옥수수(Corn)"나 "죽음(Death)" 같은 단어를 반복하며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는데, 이는 제오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키는 요소였다. 그는 가문의 명예를 실추시킨 아들 조라에 대해 복잡한 심경을 가지고 있었으나, 죽기 직전까지도 아들이 밤의 경비대에 입대하여 속죄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그의 통치는 비록 비극으로 끝났으나, 그가 보여준 헌신과 결단력은 북부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밤의 경비대의 상징적인 유산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