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 조약(濟物浦條約)은 1882년 8월 30일, 조선과 일본이 체결한 불평등 조약이다. 이 조약은 조선에서 일어난 임오군란(壬午軍亂)을 계기로 일본과의 외교 관계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나타냈다. 임오군란은 조선의 군대가 일본의 간섭에 반발하여 일으킨 사건으로, 일본인의 피해와 일본 공사관 방화 등의 사건을 유발했다.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조선 정부는 일본과의 협상을 통해 이 조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제물포 조약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배상금 지불: 조선은 일본에 50만 엔의 배상금을 지불하기로 하였다. 이 배상금은 임오군란으로 인해 발생한 일본의 손해를 보상하는 것이었다.

2. 일본 군대 주둔: 조선은 일본이 한성(서울)에 군대를 주둔시킬 수 있도록 허용하였다. 이는 조선 내 일본인 보호를 명목으로 한 일본의 강력한 간섭을 가능하게 하는 조치였다.

3. 외교관에 대한 보호 강화: 일본 외교관과 그 가족 및 재산 보호를 위해 조선은 특별한 조치를 취하기로 하였다. 이는 외교관 및 일본인 거류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였다.

4. 추가적인 규정: 추가로 양국 간에 통상 및 외교 관계에 대한 여러 가지 규정이 포함되었다. 이는 당시 일본의 조선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제물포 조약은 조선의 자주권이 훼손된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이 조약을 통해 일본은 조선에서의 경제적, 군사적 우위를 더욱 확고히 했으며, 이는 이후 조선과 일본의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조약 체결 후 일본의 조선 내 정치적 영향력은 더욱 강화되었고, 이는 이후 조선의 근대화 및 개화 정책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