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자키 마가시키는 니시오 이신의 라이트 노벨 시리즈인 '헛소리 시리즈'와 그 스핀오프인 '인간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살인귀 집단인 '제로자키 일족'의 일원으로, 일족 내에서의 이명은 '사용하지 않는 소녀(사용되지 않는 소녀)'다. 혈연관계가 아닌 살인 충동으로 맺어진 제로자키 일족 안에서 여동생 격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제로자키 히토시키와 깊은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
그녀의 주된 전투 방식은 수많은 주방용 칼, 구체적으로는 데바보초(회칼)를 사용하는 것이다. '폭풍의 방패(스톰 실드)'라고 불리는 기술을 구사하는데, 이는 수많은 칼을 초고속으로 회전시키거나 투척하여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수행하는 변칙적인 스타일이다. 가녀린 외모와는 상반되게 일족의 이름에 걸맞은 압도적인 살상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살인귀로서의 본능에 충실하면서도 일족의 결속을 중요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성격 면에서는 어린아이 같은 천진난만함과 살인귀 특유의 냉혹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일상적인 대화에서는 비교적 평범한 소녀처럼 행동하기도 하지만, 전투에 임하거나 살인 충동이 발현될 때는 주저 없이 잔혹한 면모를 드러낸다. 이러한 이중적인 성격은 제로자키 일족이 공유하는 특징이기도 하며, 그녀의 이명인 '사용하지 않는 소녀'는 그녀의 존재 방식이나 일족 내에서의 특수한 위치를 암시하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제로자키 마가시키는 '인간 시리즈'의 에피소드 중 하나인 '제로자키 마가시키의 인간 노크'에서 주역으로 활약한다. 이 과정에서 다른 살인 명문가와의 갈등이나 일족 내부의 관계성이 더욱 심도 있게 묘사된다. 그녀의 이야기는 제로자키 일족이 궤멸해가는 과정과 맞물려 있으며, 살인귀로서의 정체성과 가족이라는 기묘한 공동체 사이에서 겪는 감정들이 서사의 중심을 이룬다.
결과적으로 제로자키 마가시키는 니시오 이신 특유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 조형이 반영된 인물이다. 귀여운 외형과 흉폭한 전투 방식의 괴리, 그리고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정의되는 살인귀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녀의 최후와 행보는 제로자키 일족이라는 거대한 비극의 한 축을 담당하며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