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로(梯島路)는 경상남도 거제시 사등면 성포리에 속한 섬으로, 거제도의 부속 도서 중 하나이다. 가조도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진해만과 인접하여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섬의 면적은 약 0.23㎢이며 해안선 길이는 약 3km 내외로 규모가 작은 유인도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거제시 사등면에 포함되며 인근 어촌 마을과 밀접한 생활권을 공유한다.
섬의 명칭인 '제도로'는 지형적 형태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일반적이다. 섬의 모양이 마치 사다리를 놓은 것과 같다고 하여 사다리 '제(梯)' 자를 써서 제도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이를 우리말로 풀이하면 '사다리섬' 혹은 '다리섬'이 된다. 역사적으로는 조선 시대 수군의 이동 경로상에 위치하여 군사적 보조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으며, 인근 해역의 어업 활동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되어 왔다.
지질 및 지형적 특성을 살펴보면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층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해안선을 따라 오랜 세월 파도에 깎여 형성된 해식애와 낮은 구릉지가 조화를 이루며, 기후는 남해안 특유의 온화한 해양성 기후를 나타낸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섬 주변 해역은 어족 자원이 풍부하고 수질이 깨끗하여 다양한 해양 생물의 서식지가 되고 있다.
주민들의 주요 경제 활동은 주로 수산업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거제 연안의 대표적인 수산물인 굴 양식이 활발하며, 멍게와 멸치 등의 채취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농업은 자급자족을 위한 소규모 밭농사 수준으로 행해지며, 주로 고구마나 채소류를 재배한다. 마을 공동체는 전통적인 어촌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주민들 간의 협력 체계가 잘 유지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도로는 육지와 직접 연결되는 교량이 없어 성포항 등 인근 항구에서 선박을 이용해야만 접근이 가능하다.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관광지는 아니지만, 조용한 어촌 풍경과 수려한 자연 경관 덕분에 낚시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인근 가조도와의 연계성 및 해안 경관의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소규모 휴양지로의 잠재력을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