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공주(靜化公主, 925년 ~ 963년)는 고려시대의 왕족으로, 제9대 왕 정종의 딸이다. 정화공주는 고려 초기의 혼인 외교를 통한 외교적 관계 강화를 위한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여겨진다.
정화공주의 출생 및 배경은 고려 왕조의 정치적 구조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다. 그녀의 아버지 정종은 신라와의 연합을 통해 군사적, 정치적 안정을 도모하였고, 정화공주는 이러한 외교적 노력의 일환으로 고려와 신라의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하는 역할을 했다.
정화공주는 940년, 후백제의 왕인 신검과 결혼하였다. 이 결혼은 후백제와 고려의 외교적 연합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조처로, 두 왕국 간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상호 협력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그러나 정화공주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고, 신검의 정치적 야망과 권력 투쟁 속에서 고통받았다.
결혼 후 정화공주는 후백제의 왕비로서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나, 후백제의 멸망과 함께 그녀의 입지는 크게 축소되었다. 결국 후백제가 고려에 정복당하면서 정화공주도 고려로 돌아가게 되었고, 이후의 생애에 대한 기록은 상대적으로 적다. 정화공주의 삶은 고려 초기의 왕족이었던 여성의 정치적 역할과 혼인 외교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