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鄭芝溶, 1902년 3월 8일 - 1950년 1월 12일)은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문학가로, 현대 한국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본명은 정진용(鄭鎭鎔)이며, 호는 '지용'이다. 그는 1902년 경상북도 영천에서 태어났으며, 이후 대구와 서울에서 활동하였다.
정지용은 일본에서 유학하며 서양 문학과 사상을 접하고, 이러한 배경이 그의 시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23년, 신세대문학과의 연결로 개화된 그의 시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노래하며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특성을 지닌다. 또한 그의 작품은 계급적 현실과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어, 사회적 맥락에서도 주목받는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강물', '나룻배와 행인', '유리창' 등이 있으며, 특히 '정지용'이라는 이름을 대표하는 시 '답사(答辭)'는 현대시의 고전으로 여겨진다. 정지용의 시는 주로 한국 전통적 정서를 바탕으로 하여 현대적 감각을 표현하고 있으며, 고유의 이미지와 언어를 통해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1945년 해방 이후에도 그는 활발히 문학 활동을 이어갔으나, 1950년 한국 전쟁이 발발한 후 피신 중에 사망하였다. 그의 시는 한국 현대시의 기틀을 다진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후대 시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정지용은 '한국의 미'를 형상화한 시인으로 기억되며, 그의 문학적 유산은 오늘날에도 널리 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