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해는 대한민국의 5인조 걸그룹 아일릿(ILLIT)의 멤버 원희로부터 유래한 인터넷 신조어이자 밈(Meme)이다. 이 용어는 주로 원희 특유의 멍하거나 어리숙해 보이는 표정, 혹은 특유의 순수한 분위기를 지칭할 때 사용된다. 본래 특정 단어의 오기나 발음에서 파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는 원희라는 인물의 캐릭터성을 설명하는 독자적인 형용사적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이 용어의 핵심적인 의미는 '어벙하면서도 귀여운 상태'를 뜻한다. 구체적으로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살짝 벌린 채 상황을 파악하려는 듯한 표정이나, 계산되지 않은 해맑은 행동을 보일 때 "정주해 같다" 혹은 "정주해하고 있다"라는 표현을 쓴다. 이는 단순히 외모를 묘사하는 것을 넘어, 보는 이로 하여금 보호 본능과 웃음을 유발하는 특유의 무해한 매력을 함축하고 있다.
정주해 밈의 확산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숏폼 콘텐츠 플랫폼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원희가 데뷔 전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부터 포착된 다양한 표정들이 팬들에 의해 짧은 영상이나 이미지(짤)로 제작되었고, 여기에 '정주해'라는 독특한 어감의 단어가 결합하면서 하나의 문화적 코드로 자리 잡았다. 이는 아이돌의 완벽한 무대 위 모습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빈틈과 친근함을 매력으로 수용하는 현대 팬덤 문화의 특징을 반영한다.
언어학적 측면에서 정주해는 기존 언어 체계에 존재하지 않던 감각을 표현하기 위해 탄생한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이다. 특정 연예인의 사소한 습관이나 분위기가 대중의 공감을 얻으며 새로운 기표와 기의를 획득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현상은 대중문화 속의 특정 인물이 어떻게 언어의 생성과 변화에 기여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현재 정주해는 아일릿의 팬덤 내부를 넘어 일반 대중에게도 그 의미가 점차 전달되고 있다. 누군가 엉뚱한 행동을 하거나 멍한 표정을 지을 때 가볍게 사용되는 수식어로 쓰이기도 하며, 이는 해당 아티스트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고유한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정 단어가 한 아티스트의 상징적인 키워드로 고착화된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