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定宗, 1106~1122)은 고려의 제10대 왕으로, 고려 왕조의 중흥기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는 고종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으며, 조부인 목종과 아버지인 고종의 통치 아래에서 성장했다. 1104년, 고종이 즉위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정종은 왕세자로 책봉되었고, 이후 1106년 아버지 고종이 퇴위하면서 왕위에 올랐다.
정종의 통치 기간은 비교적 짧았지만, 그는 여러 가지 개혁과 정책을 추진하며 왕국의 안정을 도모했다. 정종은 과거제를 정비하고 인재를 등용하여 정부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했다. 그는 문화를 장려하고 학문을 발전시키기 위해 유학자들을 후원하여 교육 체계를 정비하고, 국방력 강화를 위해 군사 제도를 개선하였다. 이러한 정책들은 고려의 정치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의 통치 기간 동안에는 외적인 위협도 있었다. 특히 여진족의 침입이 빈번했는데, 정종은 이를 막기 위해 군사력 강화를 추진했다. 그는 여진과의 외교 관계를 조정하고, 군사적 대응을 통해 왕국의 방위를 강화하려 했다. 이러한 노력은 고려의 국방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지만, 범국가적인 전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정종은 1122년 갑작스럽게 사망하게 되면서 그의 통치는 종료되었다. 그의 죽음 이후, 정종의 후계자인 순종이 왕위에 올라가게 되었다. 정종의 통치 기간은 비교적 짧았지만, 그의 개혁과 노력은 고려의 정치적 안정성과 군사력 강화에 기여하며, 후속 왕들의 통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의 업적은 고려 왕조의 발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