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어진(正祖 御眞)은 조선 제22대 왕인 정조(1752-1800)가 그려진 초상화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왕의 초상화 중 하나로 여겨진다. 정조는 정통성 있는 왕위 계승과 함께 정치적 개혁을 추진한 왕으로, 문화와 예술의 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 이 어진은 정조의 정치적 이상과 인간적 면모를 반영하고 있으며, 조선시대 회화의 기법과 미적 요소를 잘 보여준다.
정조 어진은 여러 점이 전해지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정조가 처음으로 그린 초상화로 알려진 '가족도'와 '궁중도'가 있다. 이 초상화는 정조의 얼굴 특징과 복식, 자세 등을 세밀하게 표현하였고, 그의 위엄과 품위를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정조 어진은 통상적으로 그의 통치 기간 중 제작된 것으로, 그의 명령에 따라 특별히 제작되었으며, 전통적인 초상화 기법인 '여백의 미'와 화려한 색감이 특징이다.
정조 어진은 조선시대 초상화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왕으로서의 정체성과 개인적 특성을 담아내어 후대의 예술가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현재 여러 국립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소장되고 있으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적 유산으로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