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술

정인술(鄭仁術, 1910~?)은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이자 노동운동가이다. 함경남도 원산 출신으로, 식민지 조선의 모순된 사회 구조를 타파하고 민족 해방을 달성하기 위해 사회주의 운동과 노동운동에 투신하였다. 그는 특히 1930년대 치열했던 항일 혁명적 노동조합 운동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1930년대 초반 원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와 항일 의식 고취에 앞장섰다. 1929년 원산 총파업 이후 일제의 탄압이 거세진 상황에서도 지하 조직을 결성하여 적색 노동조합 건설을 시도하였다. 이 과정에서 일제 경찰에 검거되어 수차례 옥고를 치렀으나, 출옥 후에도 변함없이 반제국주의 투쟁을 이어 나갔다.

정인술은 활동 범위를 경성(서울)으로 넓혀 이재유 등이 주도한 경성재건그룹에 참여하였다. 경성재건그룹은 당시 일제의 가혹한 감시 속에서 무너진 공산주의 운동 조직을 재건하고 반일 전선을 공고히 하기 위해 결성된 비밀 결사였다. 그는 조직 내에서 노동 현장의 조직화와 항일 선전 활동을 담당하며 혁명적 역량을 발휘하였다.

광복 이후 정인술은 북한 지역에서 활동하며 노동 운동과 정치 활동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생애는 일제강점기 노동자 계급이 주체가 된 독립운동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비록 분단과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상세한 후반기 행적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제하 노동운동과 독립운동의 접점에서 치열하게 투쟁했던 그의 삶은 한국 근현대사 연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