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사장 강제 해임 사건은 2008년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KBS(한국방송공사)의 정연주 사장이 정부의 압력에 의해 강제로 해임된 사례를 말한다. 정연주는 2004년 KBS 사장으로 취임한 후 언론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개혁안을 추진하였다.
그러나 2008년 2월, 당시 이명박 정부가 정연주 사장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그 해임을 요구하게 된다. 정부는 정연주가 KBS의 공영 방송으로서의 기조를 유지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정부의 정책에 비판적인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사퇴를 압박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KBS 이사회는 정연주 사장의 해임안을 의결하게 되고, 그는 해임됐다.
정연주 사장의 해임은 언론 자유와 독립성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여러 언론단체와 시민단체가 이에 반발하여 시위를 벌였다. 이 사건은 언론의 독립성과 정부의 압력이 충돌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잡았으며, 한국 언론계의 정치적 중립성을 논의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정연주 사장은 사임 후 법적 대응을 하였고, 당시 KBS 이사회와 정부의 행위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 사건은 한국 방송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를 촉발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