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벌(征伐)은 군사적 정복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한 국가나 세력이 다른 지역이나 세력을 공격하여 점령하거나 지배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역사적으로 정벌은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목적을 위해 행해졌으며, 정복된 지역의 자원과 인구를 강화하거나 군사적 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정벌은 고대부터 근대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으며, 여러 역사적 사건과 연관이 깊다.
정벌의 예로는 고대 로마 제국의 확장을 들 수 있다. 로마는 주변 부족이나 국가를 정복하여 광대한 제국을 형성했으며, 이 과정에서 로마식 문명과 문화가 전파되었다. 로마의 정벌은 단순히 군사적 승리에 그치지 않고, 정복한 지역에 로마 법과 행정을 도입하여 장기적인 지배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또한, 동아시아에서도 정벌은 중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자리잡았다. 중국의 역사에서 진시황제는 통일을 위해 여러 제후국을 정벌하여 중국의 첫 번째 통일 왕조인 진나라를 세웠다. 이후 한나라와 후삼국 시대 등에서도 정벌은 끊임없이 반복되었으며, 군사적 갈등과 정치적 불안정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정벌의 방식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중세 유럽에서는 크루세이드와 같은 종교적인 정벌이 있었고, 근대에는 제국주의와 식민지 확장을 위한 정복전쟁이 일반적이었다. 현대에 들어서는 전면전보다 국지전 위주로 변모하기도 했지만,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위한 정벌의 욕망은 여전히 존재한다. 정벌은 단순한 군사적 행위에 그치지 않고, 인류 역사와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현상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