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착폭탄

점착폭탄(粘着爆彈)은 점착성을 지닌 물질로 표적에 부착시킬 수 있는 폭발 장치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주로 사용되었으며, 일반적으로 전차와 같은 장갑 차량을 공격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폭탄은 일반적으로 고강도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에 끈끈한 물질로 덮여 있어, 장갑 표면에 부착된 후 폭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점착폭탄의 작동 원리는 매우 간단하다. 폭탄 본체에 튀어나온 손잡이 같은 장치가 있으며, 이 손잡이를 당기면 점착제를 노출시키고 동시에 기폭 장치가 활성화된다. 손잡이를 당긴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폭발이 일어나는 식으로 작동한다.

1940년대 초 영국에서 파괴 활동의 일환으로 개발되었으며, 주로 특수 작전 부대가 사용했다. 이 폭탄은 장갑 차량의 얇은 부분이나 약점에 부착하여 직접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었고, 도로, 철도 및 기타 주요 인프라를 파괴하는 데도 사용되었다.

점착폭탄은 그 특성상 휴대하기 쉽고 다양한 표면에 부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사용자가 표적에 가까이 접근해야 한다는 위험 부담이 있었다. 이후 기술 발전으로 인해 원격 조종 폭발물이나 미사일 시스템 등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체 수단이 개발되면서 점차 사용이 줄어들었다.